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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망쳤던 콘테, 새 팀 찾기 어렵다…나폴리 부임설마저 '위태'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에서 경질됐던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이 좀처럼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 전 소속팀이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 부임설이 돌았으나, 최근 나폴리 구단이 콘테 선임 가능성에 발을 빼는 듯한 모양새여서 새 시즌 거취마저 미궁으로 빠졌다.이탈리아 매체 풋볼이탈리아는 30일(한국시간)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인 나폴리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콘테 감독이었지만,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콘테 감독 선임을 다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미 다른 후보들도 거론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과 도메니코 테데스코 벨기에 축구대표팀 감독,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 등이 나폴리의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콘테 감독 부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데 반해 이제는 새로운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매체는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 이적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고, 특정 유형의 선수도 영입해야 하는데 나폴리는 현재 그런 유형의 선수가 없다”며 “워낙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자칫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 당장 대대적인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콘테 감독만의 성격이 자칫 구단 내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미 나폴리 감독 부임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 콘테 감독으로서는 씁쓸한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콘테는 나폴리 감독 부임 가능성에 긍정적인 뜻을 이미 밝혔고, 이제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결정만이 남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 구단이 콘테 대신 다른 감독 후보군들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셈이다. 만약 나폴리 구단이 다른 감독을 선임하면, 콘테의 현장 복귀 시기는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가장 최근 토트넘 감독 커리어가 짧았던 데다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었으니 새 팀을 찾는 시기 역시 그만큼 더뎌지는 분위기다. 콘테 감독은 앞서 지난 2021년 11월 당시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전 토트넘 감독이다. 소방수로 부임한 첫 시즌엔 좋았다. 토트넘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로 이끌며 성공적인 토트넘 데뷔 시즌을 보냈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시즌 역시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시즌이었다.그러나 콘테 감독은 두 번째 시즌 만에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시즌 도중 부임한 전 시즌과 달리 2022~23시즌은 여름 이적시장 보강부터 콘테 감독의 주도로 선수단 보강이 이뤄졌지만, 정작 시즌 개막 후 부진한 경기력과 성적이 이어진 탓이다. 결국 지난해 3월 콘테 감독은 부임 첫 시즌 팀의 반등을 이끈 뒤 두 번째 시즌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결별을 맞이했다. 이후 1년 넘게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4.04.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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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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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9위’ 폼 미친 손흥민, 최초 도움왕 시동+10-10 달성→방점 찍을까

최근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손흥민(토트넘)이 두 토끼를 동시에 사냥할 수 있을까. 근래의 폼을 보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손흥민에게는 대기록이 걸린 한 판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28경기에 출전, 15골 9도움을 올렸다. 어시스트 1개만 더 적립하면 통산 세 번째 10-10을 달성하게 된다. 동시에 EPL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PL 역사상 손흥민보다 10-10을 많이 달성한 선수는 드로그바를 포함해 다섯뿐이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가 각각 4회, 웨인 루니가 5회 달성했다. 만약 손흥민이 뉴캐슬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면, 올 시즌 5대 리그(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에서 두 번째로 10-10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는 EPL에서 18골 10도움을 기록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만이 10-10 클럽에 가입한 상태다.현시점에서 손흥민에게 도움 1개의 의미는 매우 크다. 손흥민은 현재 어시스트 10개를 적립한 왓킨스,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를 1개 차로 바투 추격 중이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면 커리어 최초 ‘도움왕’ 등극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세간의 기대는 크다. 손흥민의 최근 컨디션이 물올랐기 때문이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13일 2023~24 EPL 폼 랭킹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이 9위에 올랐다. 최근 6경기 평균 평점을 기준으로 작성된 순위인데, 손흥민은 7.51점을 받았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달부터 나선 리그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수확했다. EPL 3월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수상은 실패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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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절친의 충격적 ‘주먹질→KO→노 카드’…피해자에게 “더 강해져라” 옹호론자 등장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이 그라운드 내에서 상대 선수에게 주먹질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인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 로이 킨은 매디슨을 옹호했다.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킨은 매디슨이 노팅엄 포레스트의 주장 라이언 예이츠를 때렸음에도 불구, 매디슨이 퇴장당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판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발언을 전했다.토트넘은 같은 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인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을 키운 값진 승리였다.옥에 티도 있었다. 토트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매디슨이 상대 선수인 예이츠의 복부를 가격한 것이다. 분명 고의성이 짙은 ‘폭력’이었다. 두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45분, 예이츠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매디슨을 잡고 밀착 마크했다. 매디슨은 곧장 돌아서 오른손으로 예이츠의 배에 주먹질했다. 예이츠는 매디슨의 펀치에 KO 됐다. 예이츠가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지만, 심판의 판정은 ‘노 카드’. 옐로카드도 꺼내지 않았다. 경기 후 이 장면을 두고 즉각 퇴장을 선언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킨은 매디슨이 레드카드를 받아야 했냐고 묻는 말에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예이츠는 좋은 선수지만, 이런 행동(항의)을 자주 한다. 나는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는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심판들에게 VAR을 보라고 요구한다”며 오히려 폭행당한 선수를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경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예이츠가) 조금 더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먹질을 당한 예이츠를 깎아내림과 동시에 매디슨의 폭력을 옹호한 것이다.한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감독은 매디슨의 주먹질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그는 “나는 그것(주먹질)을 봤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을 맡은 심판이 주심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놀랍다. 매디슨이 평정심을 잃고 예이츠의 배를 가격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희웅 기자 2024.04.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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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9호 도움→EPL 도움왕도 보인다…토트넘은 노팅엄 꺾고 4위 도약

손흥민(토트넘)이 팀의 4위 도약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린 토트넘(승점 60)은 1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 60)에 골 득실에서 앞서며 4위를 마크했다. 토트넘은 EPL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획득이 유력해졌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양 팀이 한 골씩 주고받은 후반 7분, 미키 판 더 펜의 결승 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패스를 왼쪽 측면으로 빠진 티모 베르너가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연결, 노팅엄 수비수 무릴로가 이를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기쁨도 잠시. 토트넘은 전반 27분 실점했다. 안토니 엘랑가의 크로스에 이은 크리스 우드의 오른발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이 고전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중원을 싹 바꿨다. 선발 출격한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를 빼고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7분 다시금 균형을 깼다.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옆으로 내준 볼을 센터백 판 더 펜이 왼발로 강하게 때려 노팅엄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9호 도움. 완전히 상승 기류를 탔다. 토트넘은 불과 6분 뒤 쐐기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올린 크로스를 벤탄쿠르가 머리에 맞춰 방향을 바꿨다. 이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한 페드로 포로가 오른발로 볼을 강하게 차 넣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도움으로 손흥민의 10골 10도움 달성이 가까워졌다.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세 번째 10-10에 도전하고 있다. 어시스트 1개만 적립하면 이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EPL에서는 18골 10도움을 올린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만이 가진 기록이다. 골과 도움을 고루 쌓아야 하는 터라 가치가 높은 기록이다.도움왕 등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EPL 도움 1위는 10개를 기록한 왓킨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다. 손흥민이 단 1개 차이로 이들을 바투 추격하고 있어 시즌이 끝날 때는 위치가 뒤바뀔 가능성도 작지 않다. 김희웅 기자 2024.04.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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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피셜'로 협상 진행...포스테코글루, 토트넘행 물살 타나

엔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행이 진행되기 시작했다.영국 BBC 방송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며칠 내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토트넘은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남은 시즌은 수석 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대행을 맡겼으나, 성과가 없었다. 결국 스텔리니 대행마저 경질됐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을 마무리했다.공백이 된 사령탑을 언제까지 대행 체제로 놔둘 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가장 최근에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아르네 슬롯 감독 등의 영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슬롯 감독은 다른 리그 도전을 직접 언급할 정도로 가능성이 커 보였다.그러나 가장 최근 후보였던 슬롯 감독은 결국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무산됐다. 다시 새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 그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셀틱을 이끌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며 "토트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행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 이사진은 포스테코글루와 만나 구단 청사진과 그를 영입하려는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수년 간 감독 계약의 끝이 안 좋았던 토트넘 입장에서도 섣부른 계약은 피해야 한다. 매체는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실패해 온 감독 선임의 악몽을 피하고자 한다. 특히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은 17경기 만에 경질됐다"고 소개했다.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토트넘의 구원자가 될 지는 물음표가 따른다. 그는 앞서 호주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거뒀고, 3년 동안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다양한 리그에서 성과를 쌓았지만, 중요한 빅리그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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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의 고별사… “우리의 여정은 끝, 행운 가득하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콘테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구는 열정이다. 감독으로서 내 열정과 치열한 삶의 방식을 이해해주고 공유해준 토트넘의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적었다.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1년 4개월간 짧은 동행을 최근 마쳤다. 토트넘과 계약이 올 시즌까지였고, 계약 연장 옵션이 있었으나 구단과 합의 후 결별했다.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구단을 비판했던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긴 후 또 한 번 작심 발언을 쏟았다. 3-1로 앞서다가 따라잡혀 상심이 큰 듯했던 그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1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후 토트넘과 결별설이 쏟아졌다. 구단에서는 결국 콘테 감독과 계약을 다 채우지 않고 갈라서기로 결정,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남은 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기로 했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을 예정이다.끝은 좋지 않았지만, 콘테 감독은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항상 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팬 여러분께도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내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의 함성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며 “우리의 여정은 끝났다.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고별사를 남겼다.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팀을 4위로 이끌었다. 당시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토트넘에 선물했다. 그러나 기대감이 커진 올 시즌은 지난 시즌만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리그에서 맹렬한 기세를 뽐냈지만, 이내 무너졌다. 결국 리그컵, FA컵, UCL 등 모든 대회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제패 가능성도 사실상 ‘제로’였다. 결국 토트넘은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과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결별했다.김희웅 기자 2023.03.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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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결국 콘테 감독과 결별... 손흥민 입지에도 변화 생기나 [IS 이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손흥민(31)은 A매치 소집 기간 소속팀 감독의 소식을 접했다.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났다”고 2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공헌에 감사하고, 그의 (좋은) 앞날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 시즌 남은 정규리그 10경기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콘테 감독은 첼시(잉글랜드)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등의 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알렸다. 야인 생활을 하던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사령탑에 올랐다. 팀을 부임 첫 시즌 극적으로 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콘테 감독을 향한 기대감은 더 높았다. 콘테 감독은 전력 보강을 해야 한다며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했다. 토트넘 구단은 요구를 들어줬다.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 등을 데려와 올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직전 시즌 23골을 터뜨리며 ‘골든 부트(득점왕)’를 받으며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도 건재했다.그러나 토트넘은 정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UCL 16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 상대로 1무 1패에 그쳐 조기 탈락했다.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카라바오(EFL·리그)컵에서도 모두 탈락했다. 리그에서는 4위(승점 49·15승 4무 9패)에 자리했지만, 5위 뉴캐슬(승점 47·12승 11무 3패)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콘테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9일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는 3-1로 앞서던 경기를 3-3으로 비기자 선수단을 향한 날 선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기적인 선수가 보인다” “서로 도우려 하지 않는다” “오랜 부진의 책임이 감독에게만 있나”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선수단과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것이었다.결국 토트넘은 A매치 기간 사령탑 교체에 관한 내부 논의에 돌입했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을 끝으로 어느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토트넘은 우승 청부사와 결별을 선택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구단을 통해 “우리에게는 EPL 10경기가 남아있다.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UCL 진출권 획득을 위해서도 싸워야 한다.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이 떠나면서 손흥민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거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케인, 쿨루셉스키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루는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문제는 올 시즌 손흥민과 윙백 페리시치의 동선이 다소 겹쳤다는 거다. 침투 움직임을 좋아하는 손흥민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격 성향이 강한 둘의 공존에 관한 콘테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컸다.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에서의 손흥민 활용법은 콘테 감독과 달랐다. 스텔리니 감 독대행은 지난달 콘테 감독이 담낭염 제거 수술로 인해 휴식을 취하는 동안 토트넘을 이끌었다. 당시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손흥민을 선발이 아닌 교체 자원으로 투입했다. 그는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출전 시간과 동선을 조정하는 등 둘의 공존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성과도 있었다. 손흥민을 교체 선수로 출격하면서 웨스트햄과 첼시를 연이어 꺾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골도 넣었다. 첼시전에서는 프리킥으로 케인의 골에 기여했다. 올 시즌 손흥민이 콘테 감독 체제에서 제 실력을 못 보인 만큼 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에서는 손흥민의 역할이 살아날 거라는 기대감이 있는 이유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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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도 1년 6개월 못 넘겼다…'감독 무덤'이 된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이 결국 토트넘 지휘봉을 놓는다.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됐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부임 후 1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 사령탑이 1년 6개월도 재임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감독이 경질되는 흐름은 '또' 이어졌다.토트넘 구단은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콘테 감독과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은 시즌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이탈리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라이언 메이슨(잉글랜드) 코치가 수석코치 역할을 각각 맡을 예정이다.콘테 감독은 첼시(잉글랜드)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등의 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알렸다. 토트넘 부임 당시에도 무관의 한을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첫 시즌엔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시켰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체제에서 EPL 득점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다만 2년차인 올 시즌엔 부침이 심했다. 경기력에 기복이 심했던 데다,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콘테 감독은 이렇다 할 변화를 주지 못했다. FA컵과 리그컵, 챔스에서 잇따라 탈락했고, EPL 우승도 사실상 불가능해 ‘무관’이 또 확정됐다.특히 지난 19일 최하위 사우샘프턴전에서는 3-1로 앞서던 경기를 3-3로 비기면서 콘테 감독의 입지는 더욱 줄었다. 여기에 콘테 감독의 날 선 발언들이 결정타가 됐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기적인 선수가 보인다”, “토트넘의 오랜 무관이 과연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가”라며 선수단과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결국 A매치 휴식기 동안 다니엘 레비 회장 등은 콘테 감독의 거취를 두고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현지 언론들을 중심으로 콘테 감독의 경질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결국 이날 시즌 도중 결별이 확정됐다.콘테 감독마저 경질되면서 토트넘은 1년 6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감독이 떠나는 이른바 ‘감독 무덤’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과 5년 6개월의 동행을 마친 이후 사령탑들과 오랜 동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던 또 다른 우승 청부사 조세 무리뉴(포르투갈) 감독은 1년 5개월 만에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이번처럼 남은 시즌은 메이슨 대행 체제로 마무리했다.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정식 사령탑이 됐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포르투갈) 감독은 2021년 6월 부임해 불과 5개월 만에 경질됐다. 여기에 콘테 감독도 1년 4개월 만에 토트넘을 떠나면서 사령탑 잔혹사는 또다시 이어지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03.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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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킬러+1호 골 전문’ 손흥민, 클린스만에 첫 승 선물할까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까. 그간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의 첫 상대인 콜롬비아에 매우 강한 면모를 뽐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전에 임한다. 클린스만호 1기에 뽑힌 태극 전사 25인은 21일 ‘완전체’가 됐다. 모든 멤버가 모여 손발을 맞추는 건 단 이틀에 불과하다.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 색채가 녹아들기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그런데도 콜롬비아전 승리를 기대할 요소가 적지 않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한국(25위)보다 8계단 위에 있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4승 2무 1패로 크게 앞선다. 이번에 뽑힌 선수단의 전력도 그다지 강하지 않다.한준희 해설위원은 본지 인터뷰에서 “콜롬비아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대표팀 선발부터 콜롬비아 하면 딱 떠올릴 만한 선수들이 (한국에) 오지 않았다. 콜롬비아가 근년에 주력으로 활용하던 선수들이 상당 부분 빠졌다”고 짚었다.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루이스 무리엘(아탈란타) 등의 부재를 지적했다. 손흥민의 존재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손흥민은 ‘콜롬비아 킬러’다. 손흥민은 태극 마크를 단 후 콜롬비아를 두 차례 상대했는데, 총 3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그가 뛴 2경기에서 모두 2-1 승리를 거뒀다. 그는 곳곳에 스타가 포진된 콜롬비아 선수단보다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2017년에는 멀티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가 눈을 찢는 인종 차별 제스처를 취했는데, 손흥민은 득점으로 그들을 혼쭐냈다. 2019년 대결에서도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승리 후 입가에 손을 갖다 대 ‘계속 떠들어라’는 제스처로 콜롬비아 선수단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손흥민은 ‘1호 골’ 전문이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의미 있는 첫 골은 모두 손흥민 담당이었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골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6일 뒤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안방 첫 골을 넣었다.손흥민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에게도 첫 골을 선물했다. 조제 모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데뷔전 1호 골 주인공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득점한 세 감독의 데뷔전에서 토트넘이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는 기분 좋은 공식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첫 골과 승리를 선물하리란 기대가 큰 배경이다. ‘노란 유니폼 킬러’라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상대에 강했다. 그는 도르트문트, 왓포드, 노리치 시티 등 노란색 셔츠를 입은 팀 골문을 유독 잘 열었다. 콜롬비아도 노란색 상의를 착용하고 한국전에 나선다.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앞둔 손흥민은 23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렸기 때문에 대회를 마친 후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기 바빴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만한 행사 없이 해산돼서 아쉬웠다"며 "이번 기회에 경기장에서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3.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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